<특집>6.25 44돌 前인민군 간호장교 이복순씨 手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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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대학을 졸업한 백용성은 대좌로 진급하고 총사령부 정치부 부부장으로 발령받는다.모란봉 아파트로 이사해 행복한 가정을 갖게된이복순은 평양 의료대학에 입학,총사령부 간부가족 진료소의 의사로 근무하면서 최승희 무용소에서 춤을 익히고 영 화『끝나지 않은 전투』에도 출연하며 첫딸을 낳는다.
그러나 그들의 행복한 삶도 결코 길지 않았다.스탈린 사망후 흐루시초프에 의해 개인주의 비판이 시작되자 그 바람은 북조선에도 불어닥쳤다.드디어 56년 8월 정치부부장 김강과 공업상 윤공흠등이 김일성의 전횡과 개인주의를 비판하고 나섰 다.그러나 그들의 뜻은 이루어지지 못했다.위기를 느낀 그들이 압록강을 넘어 탈출하는 사건이 생기자 총사령부는 폭풍에 휘말리고 그 사건에 연루되었던 남편 백용성은 철직.출당된다.반당 종파분자 낙인이 찍힌 이복순 가족은 모두 산골로 유 배돼 강제노동에 시달리며 혹독한 시련을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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