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 중화역점을 창업한 세 사람. 왼쪽부터 김선용·최성락·유명한 사장. 안성식 기자
쇠고기로 사업 아이템을 정했지만 모두 사업은 처음이라 어떻게 싸고 품질 좋은 고기를 공급받을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가맹점을 열기로 한 것은 본사가 고기를 대량 구매해 유통을 책임지기 때문에 물량 확보에 따로 신경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었다. 유명 프랜차이즈들을 돌아다니며 소스와 고기 질을 따져 비교적 창업한 지 오래된 곳으로 결정했다.
다음으로 신경 쓴 건 가게 자리. ‘먹는 장사는 목이 전부’라는 조언에 비싼 권리금을 부담하고 지하철 역사 바로 앞에 있는 가게를 빌렸다. 동업자가 두 명이나 있어 창업 자금이 분산된 것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호주산 쇠고기를 안창살 150g에 5500원, 소갈비살은 7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팔자 손님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지난 두 달은 한달 평균 7000만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순 이익은 30% 정도. 최 사장은 “막 개업한 점포라 관심을 많이 받은 것도 있겠지만, 쇠고기는 앞으로도 꾸준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걱정거리는 쇠고기 식당이 우후죽순 생겨나면 지금의 통닭·삼겹살 식당처럼 경쟁이 너무 심해질 수 있다는 것. 최 사장은 “쇠고기 식당이 많아질수록 저가라는 점만 내세워서는 주목을 받을 수 없을 것으로 본다”며 “질 좋은 고기를 찾기 위해 매주 마장동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임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