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등 르완다 불군활동 지원/6개 서구연합회원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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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브뤼셀·키갈리 AFP·로이터=연합】 스페인·영국·독일·벨기에·네덜란드·포르투갈등 6개 서유럽연합(WEU)회원국들은 프랑스주도로 르완다에서 벌어지고 있는 군사작전에 병참및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24일 WEU소식통들이 밝혔다.
이들 회원국들이 프랑스의 군사작전을 지원하는 문제는 그리스 코르푸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연합(EU)정상회담에 상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르완다에 파병된 프랑스 외인부대 병력과 해병대원들은 24일 정부군장악지역인 서부 난민캠프 실태를 조사한데 이어 부근지역에 대한 정찰및 주민 위무활동에 본격 착수했다.
프랑스 국방부 관리들은 르완다 파병 부대가 북서부 기세니와 키부예에서 가벼운 정찰임무를 수행했으며 자이르 동부로부터 르완다에 진입한 프랑스군 선발대는 키안구구 부근 투치족 난민촌에서 숙영하면서 8천여 난민들의 실태조사 활동을 벌였다고 발표했다.
레이옹 제르마노 프랑스군 부참모장은 키안구구에서 민간인 보호활동에 들어간 60명의 프랑스 군인들이 부족간 내전에서 학살된 희생자들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수개의 대형 무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도 키갈리에선 23일에 이어 이날도 정부군과 반군인 르완다애국전선(RPF)간에 박격포를 동원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특히 정부군 통제지역의 적십자병원에 반군측이 쏜 것으로 보이는 박격포탄이 떨어져 입원환자 5명이 숨지고 40여명이 크게 다쳤다고 유엔측 피에르 메후대변인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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