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소재지 한가운데 통과하는 LNG관 노선변경 요구-충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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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永同=安南榮기자]충북영동군매곡면노천리 2백여가구 1천여 주민들은 한국가스공사가 공사중인 액화천연가스(LNG)관이 면소재지 한가운데로 통과,건축제한에 따른 재산권침해.진동피해등이 우려된다며 노선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96년까지 부산.울산지역에 대한 LNG공급계획에 따라 대전~부산간 30인치짜리 LNG관 매설공사를 하면서 가스관 직선화를 위해 매곡면노천리 면소재지 한가운데를 통과하도록 설계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4월초 주민들은 가스관의 면소재지 관통은 주민들의 재산권에 제약을 가할 뿐 아니라 관로굴착때 진동으로 인한 주변건물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노선우회를 요구했다.
특히 주민들은 해당지역이 오래전 하천부지였던 까닭에 지하수의흐름이 지하 2m내외에서 이뤄져 가스관매설이 되면 수맥을 차단,용수난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가스공사와 시공을 맡은 두산건설측은 현지답사를 거쳐지난 5월 면소재지 인근 초강천제방으로 매설노선을 변경키로 주민들과 약속했으나 최근 이를 어기고 당초 계획대로 공사를 강행키로 했다는 공사안내서를 주민 앞으로 발송했다.
이와 관련,주민들은 다음주중 시행사인 가스공사와 정부에 노선을 변경해줄 것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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