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섬유 인기에 大麻 재배 농가 급증-충남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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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洪城=崔俊浩기자]생활수준 향상으로 삼베.모시등의 천연섬유가인기를 끌자 삼베의 원료인 大麻를 재배하는 농가가 충남 서해안지방을 중심으로 크게 늘고있다.
그러나 대마성장의 절정기인 요즈음 대마의 싹과 잎을 불법채취해 마약으로 사용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데도 관계당국.재배농가의 예방노력이 미흡하다.
충남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대마재배허가면적은▲홍성 18.2㏊▲당진 7.2㏊▲청양 4㏊등 7개군 31.9㏊(6백54가구)로지난해 24.3㏊보다 31% 증가했다.
이에따라 대마사범이 빈발,이달들어 서산경찰서 관내에서만 대마사범 30여명이 붙잡혔다.
특히 서울등 대도시에서 심야에 몰래 들어와 대마의 잎.싹을 훔쳐가는 사례가 잦다.
지난달 23일과 28일 밤 沈모(31.회사원.서울용산구이태원동).崔모(30.서울마포구연남동)씨가 홍성군구항면오봉리 대로옆朴모씨(47)의 대마밭에서 각각 대마싹(上筍)3백90g,6백20g을 잘라 달아나다 순찰중인 경찰에 적발돼 구속되 기도 했다. 현행 대마관리법상 대마경작자는 관할 읍.면장의 허가를 받아재배중 대마를 분실 또는 도난당할 경우 반드시 신고토록 돼 있으며,재배후 남은 대마는 태워 없애도록 돼 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있다.
충남도보건과 관계자는『최근들어 삼베를 원료로한 고급의류가 각광받고있는데다 장의용 수요도 많아 대마재배 면적이 늘고있다』며『감시원을 배치해 단속하고 있지만 대도시 마약전과자를 중심으로심야에 몰래 들어와 불법채취하는 경우가 많아 단 속에 어려움이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지방검찰청에 따르면 대전.충남지역의 마약사범은 지난89년 50명에서 지난해엔 1백5명으로 해마다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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