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전쟁개시 의사없다”/김일성,캄국왕에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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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동경=오영환특파원】 김일성 북한주석은 캄보디아의 시아누크국왕을 통해 미국측에 「스스로 전쟁을 시작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전달하려 했다고 15일 시아누크와 인터뷰를 한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지가 보도했다.
이 잡지에 따르면 김주석은 올1월 시아누크와의 회담때 미국과의 직접교섭을 강조하고,『스스로 전쟁을 개시할 의사는 없지만 공격을 받을 경우 격렬히 저항하겠다』는 입장을 미국측에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
시아누크는 그러나 아직 미국 지도자에게 이같은 김주석의 의사를 전달하지 않았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김주석은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요구와 관련,『굴욕적인 신체검사』라고 비난하고 『IAEA는 우리의 셔츠와 코트,이제는 바지까지 벗기려 하고 있다.그렇게하면 완전 나체가 되고만다』고 말했다.
시아누크는 이와관련,『김일성의 말에서 적의는 느낄수 없었다』고 강조했다고 이 잡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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