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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야망24시>메이저들 코리안을 잡아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코리안을 잡아라.』 朴贊浩(21)의 LA다저스 입단을 계기로 메이저리그에서 우리나라 선수에게 쏟는 관심이 엄청나게 커졌다. 메이저리그는 이미 「미국야구」가 아닌 「지구촌의 야구」다.미국 국적을 가진 선수들 뿐만 아니라 지구촌 각지에서 모인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뛰고 있다.
미국 최대 일간지인 USA투데이에 따르면 올시즌 미국을 제외하고 12개국에서 모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등록 했다.도미니카가 71명으로 가장 많고 푸에르토리코 38명,베네수엘라 23명의 순이다.
이들 가운데 동양권 선수는 박찬호 하나뿐이다.시애틀 매리너스산하 마이너리그팀에 있는 마고토 스즈키(일본)는 아직 메이저리그에 발을 들여 놓지 못했다.
따라서 朴은 기량도 기량이지만 「희소가치」만 가지고도 관심의대상이 된다.장삿속에 밝은 미국인들이 이런 훌륭한 상품에 군침을 흘리는 것은 당연하다.특히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대도시일수록 그 관심은 크다.LA다저스와 함께 우리나 라 선수 스카우트에 적극적인 구단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국내 야구팬들에게 이 세팀의 스카우트들인 웨인 모건(토론토),빌 클락(애틀랜타),짐 스토클(LA)은 이미 낯선 이름이 아니다. 崔東原.宣銅烈.朴東熙.鄭珉台등을 스카우트하려다 이런저런이유때문에 실패했던 이들은 LA다저스가 朴을 스카우트하며 기선을 제압,경쟁이 붙은 상태다.
최근 이들의 관심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LA다저스가 KBO(한국야구위원회)에 보내온 공문.다저스는 이 공문에서 林仙東.文東煥(이상 연세대),趙成珉(고려대),申宰雄(경성대)등 4명의 신상조회를 의뢰했다.
이들 넷은 여러차례 국제대회를 통해 이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게 가능성을 인정받은 상태다.모두 우완 정통파에 신체적 조건이 뛰어나고 시속 1백40㎞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고 있다.
문동환은 동래고 출신으로 바깥쪽에 걸치는 슬라이더가 주특기.
지난해부터 국내대회에서 17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鄭明源(태평양)을 연상시키는 큰 체격(1m88㎝.80㎏)에 다이내믹한 투구폼을 가진 신재웅은 지난해 제11회 대륙간배(이탈리아)대회에서 미국을 상대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여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공주고 출신으로 박찬호의 1년 선배다. 임선동은 휘문고 졸업당시 연고구단 LG로부터 1차지명을 받은 상태.선동열과 투구폼이나 투구 패턴이 흡사하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가능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선수가 조성민.군대나 프로구단의 제약이 없어 몸이 자유롭기 때문이다.큰 키(1m93㎝)에서 내리꽂는 몸쪽 공이 위력적인 趙는 이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여러차례 접촉 했고 LA다저스도꾸준히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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