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광주,전남에서 처음 1위

중앙일보

입력

열린우리당이 광주,전남지역에서 처음으로 정당지지도 1위를 기록했다. 아직은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4.15 총선을 앞두고 호남 민심이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다.

30일 광주일보에 따르면 전남대언론홍보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당지지 여론조사 결과 ,열린우리당이 24.8%를 얻어 민주당( 23.2%)을 오차범위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이는 우리당 창당이후 처음이다. 조사대상은 5백5명(광주 1백95명, 전남 3백10명)으로 신뢰수준 95%, 오차범위는 ±4.38%다.

이에 앞서 지난 11월 같은기관 여론조사에서는 광주지역에서만 우리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민주당을 앞섰지만 광주전남지역 전체 지지율은 여전히 민주당에 미치지 못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5일 같은 여론조사에서는 우리당 9.2%-민주당 28.3%, 11월 7일 조사는 우리당 15.8%-민주당 30.2%, 12월 19일 조사에서는 우리당 9.0%-민주당 34.8%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지역별로 보면 광주는 우리당 24.6%-민주당 24.6%, 전남도내 시지역은 우리당 28.6%-민주당 24.7%, 전남도내 군지역은 우리당 21.2%-민주당 24.4%로 나타나 우리당은 농촌지역 보다는 도시 지역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부동층은 44.8%로 나타났다.

부동층을 상대로 '굳이 한 곳을 고른다면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느냐'는 2차 질문에는 민주당 34.1%, 우리당 31.1%로 민주당이 다소 앞섰다.

'민주당과 우리당 가운데 어느 정당이 전국정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47.5%가 우리당이라고 답했으며, 27.5%가 민주당의 가능성을 점쳤다.

현 의원 공천에 대해서는 72.9%가 반대의사를 내비쳤다.

또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불법정치자금으로 국회의원들의 줄소환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유권자들의 물갈이 요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현 의원이 다시 공천받길 바라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14.5%만이 "공천받기 바란다"고 답한 반면 "다른 후보가 공천받길 바란다"는 72.9%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1차 조사(10월 5일)에서는 50%가, 2차 조사(11월 7일) 47.7%, 3차 조사(12월 19일) 57.2%가 '다른 후보의 공천을 바란다'고 답한 바 있다.

'지지하는 정당의 후보가 시민단체의 낙선대상에 포함된다면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는 72.7%가 "지지하지 않겠다"고 답해 시민단체들의 낙천낙선운동이 향후 공천과 선거과정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일보는 지난해 10월부터 정기적으로 4차례 여론조사를 실시해 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26일에 실시했으며 조사 표본은 인구비례에 기초해 지역,연령,성별로 할당한 후 한국통신 전화번호부를 모집단으로 해 체계적 표집을 통해 전화조사 방법으로 실시했다.

<디지털 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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