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지하핵실험 재개/미등 핵강국 “자제”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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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북경·런던 AP·AFP·로이터=연합】 중국은 10일 지하핵실험을 실시했으며 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 등 핵강국들은 즉각 성명이나 논평을 통해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성명에서 『중국은 핵실험과 핵무기의 금지를 계속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와관련,영국의 핵실험확인기술정보센터(VERTIC)는 이번 핵실험이 신량 위구르자치구 사막지대에 위치한 롭 노르 핵실험장에서 실시됐으며 폭발위력은 10∼60㏏의 중간정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의 이번 핵실험은 지난해 10월이후 처음 실시된 것으로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무역최혜국(MFN) 지위 연장조치 때까지 핵실험을 연기했다가 이번에 실행한 것으로 보인다.
핵보유선언국 가운데 2년간의 핵실험 유예조치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유일한 국가로 핵실험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은 또 냉전종식후 세계가 비공산권들의 압도적 우세로 재편된데 따른 불안감과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위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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