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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易學연구소장 宋炳昌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朴漢相군의 五行에는 木이 없고 金과 水가 강합니다.그런 아이를 金이 주된 미국으로 보냈으니 金끼리 부딪쳐 탈선할 수밖에요.죽이 되든 밥이 되든 木을 보충할 수 있는 이 나라에 남았어야 했습니다.』 신세대 역학연구소 宋炳昌원장(32)의 말이다. 『특히 朴군은 괴강살이 있어 경찰이나 군인등이 적합했지만 나쁘게 풀릴 경우 깡패로 전락할 사주였습니다.기생살도 있어 도박등의 유혹에도 쉽게 빠졌지요.』 조금은 황당한 이야기일지 모른다.그러나 宋원장의 말에도 일리는 있다.자신이 풀어낸 역학의사주가 맹신의 대상이 돼서는 안되겠지만 진로와 이성문제등으로 방황하고 있는 신세대들에게는 훌륭한 조언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세대 역학연구소는 火가 많은 압구정동에 위치하고 있다.火의기운으로 이 지역은 패션과 유흥업이 번창하고 방황하는 신세대들이 모여든다.위치는 한양아파트 건너편 파리크라상제과점 골목으로2백m쯤 내려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宋원장은『정신병 환자들은 정신병원을 찾으면 되지만 병이 아니고 고민에 빠져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는 적절한 카운셀링을 해줄수 있는 기관이 필요합니다.「사랑의 전화」등이 있지만 신세대들에게는 교과서같은 답답한 소리로만 느껴질 것입니 다』라며 역학을 하나의 학문으로 이해하고 사주풀이를 고민해결의 참고자료로 응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童顔으로 신세대들의 형이요,오빠같은 宋원장은 한사람당 1시간이상 되는 상담시간동안 내내 미소를 잃지 않는다.연구소내의 분위기도 하나의 카페같은 분위기며 컴퓨터 모니터상에 나오는 자신의 운명을 직접보며 상담할 수 있다.상담자의 심리 상태를 알아보기 위한 周易의 易爻숫자를 뽑는데 카드나 다트게임을 활용하기도 한다.사주상담은 한번 보는데 학생의 경우 1만원,일반은 2만원이다.
재미삼아 이곳을 찾았다는 崔모양(21)은『성격은 거의 맞추는것 같아요.남자친구 문제를 묻고 몇가지 조언을 들었는데 그대로할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특히 이야기를 재미있게해줘서 지금은 마음이 아주 가볍습니다』라며 활짝 웃었다.
답답한 마음이 들때 유머가 넘치는 宋원장을 찾는 것도 신세대들에게는 큰 위안이 되고 있는 모양이다.(540)5689.
〈郭輔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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