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법대생부터 카페 종업원까지 응모-방송3社 탤런트모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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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15일 MBC가 최종합격자를 발표하면 올 방송3社의 탤런트 공모가 완료된다.
방송사마다 4천명이상이 지원한 이번 공모는 서울대법대생부터 카페종업원까지 다양한 지원자들이 몰렸으며 명문대 출신들의 지원도 적지않게 눈에 띄었다.또 교포나 해외유학생들의 진출이 늘어난 것도 새로운 변화.이들은 해외생활에서 체득한 자기표현력을 유감없이 발휘,평균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지원자들의 자기표현 방법이 대담해진 것도 특징으로 꼽을수 있다.공모담당자들은『요즘 젊은이들의 경향을 반영하듯 미남.미녀가아닌 지원자들이 개성을 앞세우며 당당하게 자기를 표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입을 모은다.올해 탤런트 시 험의 이모저모를 방송사별로 정리해 본다.
13명(남자 5.여자 8)선발에 4천1백28명(남자 2천2백40.여자 1천8백88)이 몰려 3백18대1의 경쟁률을 기록.
합격자 나이는 11명이 19~23세였으며 26,30세가 각각 1명이었다.학력은 고졸이 2명이고 나머지는 전문대 재학 이상이었으며 연극영화 전공자는 4명이었다.
합격자 이철수는 조선대 치과대를 휴학하고 지원했고 정유진은 호주 유학중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엑스포 도우미 출신들이 대거몰려오기도 했다.
공모담당자인 홍성룡PD는『올 공모에서는 주연급을 발굴하는데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현재의 연기력보다는 강한 개성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전공자들이 얼마 안되는 것도 이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
15일 20명 안팎의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인데 4천5백76명(남자 2천5백64.여자 2천12)이 지원,2백29대1의 경쟁률을 기록.지원자 전체의 학력은 고졸 53.7,전문대 재학 또는 졸업 19.3,대재 또는 대졸 21.4,기타 5.6%로 조사됐다.서울대.연대.고대등 명문대 출신이 40여명 지원했고 서울대법대생과 프랑스대학의 박사학위 소지자가 1명씩 지원,탤런트에 대한 인식 변화를 반영했다.
KBS.SBS는 지원자 전체의 통계는 내지 않았지만 학력수준이 비슷할 것이란게 담당자들의 설명.
지역별로는 서울이 2천3백93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고 경기(6백57명).인천(2백40명)의 순으로 세지역이 전체의 77%를 차지했다.대구는 인구로는 세번째이지만 제주도 다음으로 지원자가 적어 눈길.
공모책임자인 이은규PD는『작년부터 고학력자들이 많이 몰려오고오래전부터 준비해온 지원자가 많은 점이 특징』이라며『전문직이라는 전체적인 인식 변화와 함께 최근 신인스타들의 두각이 자극제역할을 한것 같다』고 경향을 분석했다.
***SBS 올 3월 신인공모를 한 SBS는 11명 모집에 5천1백명(남자 2천8백80.여자 2천3백)이 모여 4백64대1의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합격자 11명중 4명이 전문대졸,7명은 대재 또는 대졸.영화.CF.뮤지컬등 간접 연기경력이 있는인물들이 대부분.SBS는 연기자가 부족,신인들의 기용이 활발해서인지 지원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南再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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