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어업 어획부진과 조업규제로 불황-부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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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釜山=姜眞權기자]원양오징어잡이와 꽃게통발어업.범선저인망어업등이 어획부진과 조업규제등으로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다.
국내 연간 원양어획량의 33%가량인 27만여t을 잡는 원양오징어업계는 포클랜드어장의 어황부진과 아르헨티나어장의 어획쿼터량감축등으로 불황이 3년째 지속되고 있으며 꽃게잡이는 자원고갈에따른 어획부진등으로 도산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부산지역 40여개사의 채낚기어선 76척이 출어,지난 2월부터조업에 들어간 포클랜드어장의 오징어잡이는 3월말이후 南氷洋유빙의 남하로 어장의 수온이 적정이하로 떨어지면서 어황이 부진,올해 어획량이 지난해(14만t)의 70%수준인 10 만여t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어선들은 최근 적자조업을 피하기 위해 조업기한(6월말)을 20일이상 남겨두고 조기철수를 서두르고 있다.또 아르헨티나어장도 그동안 이상기온등으로 조업이 부진한 가운데 아르헨티나가 6월부터 어자 원보호를 위해 조업구역을 변경한데다 외국어선에 대한 총어획쿼터를 종전 18만t에서6만t으로 대폭 축소,오는 9월까지 조업하더라도 올해 어획량이예년 6만t의 3분의1 수준인 2만t에 그칠 전망이다.
부산 꽃게통발업계의 경우 자원고갈등으로 지난해 가을어기부터 시작된 꽂게조업부진이 올봄어기까지 지속,요즘 척당 하루평균 어획량이 예년의 10%선인 10㎏에 그쳐 업계가 잇따라 도산하거나 도산위기에 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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