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시 대처할 무력충분”/김 대통령/한미 북한움직임 백% 장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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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 외무 유엔 급파… 북핵제재 협의
【타슈켄트=김현일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북한 핵개발을 둘러싼 한반도정세와 관련,『한국과 미국은 어떠한 경우도 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준비를 갖추고 있다』면서 『24시간 감시체제를 통해 한미 양국은 북한으 움직임을 1백% 장악하고 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3면>
김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공식방문을 마치고 우즈베크 방문을 위해 타슈켄트로 가는 특별기상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절대로 전쟁은 막아야 하지만 한미 양국은 만일의 사태에도 대처할 수 있는 충분한 무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3일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핵문제 제재와 안보상황에 대해 35분간 충분히 협의했으며 한미간 협조는 완벽하다』고 말하고 『클린턴 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간 전화통화도 매우 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유엔안보리의 대북 제재문제에 대해 러시아를 포함한 관계국들간에 충분한 협의가 진행중이며 따라서 잘 해결될 것으로 본다』면서 『국민들은 북한 핵문제로 야기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해 안심해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러시아는 공격용 무기 뿐만 아니라 방어용 무기도 일체 북한에 공급치 않기로 옐친 대통령이 약속했다』고 거드 밝히고 『러시아가 북한의 주무기 공급원이었던 점에 비추어 이번 합의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모스크바=김현일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은 4일 오전(현지시간)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두번째 방문국인 우즈베크로 출발하기 앞서 수행중인 한승주 외무장관을 유엔에 긴급 파견했다. 한 장관은 뉴욕에서 우방 관계자들을 만나 유엔 안보리에서 처리할 대북 제재결의안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한 장관은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에 앞서 알 쿠사비 안보리의장,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사무총장,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안보리 이사국 및 한반도 주변국가 대사들과 만날 계획이다. 한 장관은 이와함께 뉴욕에서 미 행정부 고위인사들과도 만나 안보리 대책과 양국간 공조체제 등을 재차 다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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