百萬弗의 외국증권맨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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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국내증권사에 연봉 1백만달러의「외국인 증권맨」이 등장할 전망이다.雙龍투자증권은 현재 자딘 플레밍증권 서울지점 조사부 이사로 근무중인 스티브 마빈(35)에게 연봉 1백만달러(약8억원)를 보장하는등 파격적 조건으로 영입을 추진중이다.
8억원은 1천6백억원의 주식약정에서 얻을 수있는 수수료 수입과 맞먹는 금액이다.
스티브 마빈의 스카우트는 현재 능력급을 적극 가미하는 방향으로 회사내부의 임금.인사체계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쌍용투자증권의 경영혁신 프로그램중 하나로 알려지고 있다.
외국인 기관투자가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 만나기를 희망하는 대표적 분석가로 꼽히는 그는 지난해 12월 1백3명의 아시아지역전문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아시아머니誌 설문조사에서 베어링증권 서울지점 白京和조사부장과 함께 한국에서 가장 뛰어난 기업분석가및 경제전문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수년간 일본에서 활동하다 92년 자딘 플레밍 서울지점이 개설됨과 동시 한국에서 일하기 시작한 스티브 마빈은 쌍용측과 최종계약이 이뤄질 경우 올 8월께부터 조사관계 업무를 총괄하는 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증권업계 일부에서는 그가 과연 국내직원과 잘 융화해 나갈 수있을지,또 40여명의 조사부 전체직원의 연봉과 맞먹는 만큼의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朴長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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