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관련 각종 건설공사 부실시공으로 밝혀져-대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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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大田=金賢泰기자]대전시가 엑스포와 관련해 시행한 도로와 조경.쓰레기매립장등 각종 건설공사가 부실하게 시공된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대전시의회 건설사업관련 부실공사 특위(위원장 金容濬)는 지난해 5월부터 엑스포관련 20여개 대규모 사업장에 대한 현장조사활동을 벌인 결과 상당수의 사업장이 설계기준을 무시하거나 불량자재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재시공과 개선 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도로공사의 경우 동방건설이 시공한 대전탑~중리4거리간 도로포장공사가 설계기준(40㎝)을 무시하고 일부 보조기층을 4㎝로 시공하는 바람에 도로균열과 파손이 잦아 이에 따른 보수로 예산낭비와 교통불편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
경원건설이 시공한 엑스포 인터체인지진입로는 배수시설이 미흡,장마철에 도로침수가 예상되며 삼부토건이 시공한 한밭대로 제1공구는 보조기층을 불량자재로 시공하는등 설계기준을 위반한 것으로지적됐다.또 상하수도 관련공사 분야에서는 신규상 수도 부설과정에서 기존 상수도관로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설계를 변경하거나 공사기간을 연장하는 바람에 예산을 낭비했고 복구공사때파손된 보도블록 재시공이 잘못돼 보행인의 통행이 불편할 정도로굴곡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31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특위활동 결과를보고한뒤 하자와 설계기준을 위반한 시공회사에 재시공및 보수공사를 촉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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