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누락 잘못 불법자금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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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본지가 입수한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측의 지구당 지원 문건과 관련, 열린우리당 관계자들은 "선관위 신고를 누락한 절차상의 문제는 있지만 돈의 출처에는 거리낄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당시 盧캠프의 회계담당자였던 열린우리당 김홍섭 운영관리실장은 28일 "지구당에 보낸 돈은 전액 공식 후원금에서 나왔다"며 "계좌 이체 부분도 완전히 정상적으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金실장은 또 "지원금에는 불법자금이 한푼도 포함되지 않았으며 이 같은 내용을 이미 검찰에 전부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당시 선대위 총무본부장이었던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은 지난 27일 검찰에 소환되며 절차상의 법 위반을 시인한 바 있다. 李의원은 이날 배포한 22쪽 분량의 의견서에서 "선거가 종반에 이르자 (돈을 보내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각 지구당에 비공식 지원금을 내려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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