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콜 브랜드의 슬로건 교체는 최지성 정보통신총괄 사장이 취임한 후 경영 진단을 통해 조직 정비까지 마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슬로건 교체에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자는 뜻이 있고 최 사장이 휴대전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애니콜 브랜드는 이번까지 포함해 다섯 번 교체됐다. 1995년 애니콜 최초의 브랜드 슬로건은 ‘한국 지형에 강하다’(95~98)이다. 이후 ▶‘언제 어디서나 한국인은 애니콜’(98~2000) ▶ ‘내 손 안의 디지털 세상’(2000~2001) ▶‘디지털 익사이팅 애니콜’(2001~2007) 등으로 변화했다. 특히 첫 슬로건인 ‘한국 지형에 강하다’는 당시 국내시장을 장악하던 모토롤라와 노키아 등 외국산 브랜드를 제압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장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