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대 교원 교육투자 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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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올바른 교육개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올바른 스승을 만드는 교원교육에 집중적인 투자가 앞서야 합니다.』 한국교원대(충북청원군강내면)愼克範총장은「사양길」을 걷고 있는 이 학교의 현실을놓고 고민이 많다.
교원양성의 깃발을 높이든지,올해로 10년째를 맞은 한국교원대가 최근 몇년사이 교원임용률이 하락되고 투자가 소홀해지면서 우수한 수험생들이 입학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재학생들도 최근취업률(교원임용률)이 크게 떨어지고 각종 교육시 설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자 매우 실망스런 표정들이다.
실력있고 사명감을 가진 교원을 양성한다는 취지로 설립된 교원대가 89년 첫 졸업생을 배출할 당시만 해도 1백%에 가까운 임용률을 보였으나 91년 중등교사임용고사제 실시 이후 격감하기시작,올해 중등부문 임용률은 31%에 그쳤다.
유아부문은 아예 한명도 임용되지 않았다.또 지난해 97%의 임용률을 보인 초등부문도 올해는 87%로 뚝 떨어졌다.
이처럼 취업이 저조하자 수험생들이 지원을 외면할것을 우려한 교원대는 지난해까지 내신 3등급으로 한정했던 지원자격을 올해는4등급으로 하향조정하는등「참담한」처지에 몰리게 된것이다.
교원대는 경찰.세무.해양대학과 마찬가지로 졸업생들이 전원임용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보완이 이뤄져야 교원양성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91년 국립사대와 교원대의 교원우선임용에 대한 위헌판결로 현실적인 한계를 안고 있는 실정.
교원대는 이에따라 정부의 투자확대를 건의하고 학생회도 2학기역점사업으로「위상살리기」에 나서기로 했다.
愼총장은『교원대 투자규모는 국립대 의대수준에도 못미친다』며『우수한 인력을 교단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시급한 만큼 교원대생의임용보장.투자확대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淸州=安南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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