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한국영화대표작 상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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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미국 뉴욕의 근대미술관(MOMA)과 아시아 센터에서 6월2~13일 「한국영화 10년:1983~1993」이 펼쳐진다.
임권택 감독의『서편제』,박광수감독의『칠수와 만수』등 지난 10년간의 한국영화 대표작들이 선보이는 이 행사는 세계영화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열리는 한국영화 관련행사로는 가장 규모가 큰 행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뉴욕의 영화광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으로 유명한 근대미술관내 영화관에서 상영된다는 점에서 이곳 영화관계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영될 작품은『물레야 물레야』(이두용감독.83년),『내시』(이두용감독.87년),『성공시대』(장선우감독.87년),『칠수와 만수』(박광수감독.88년),『아제아제 바라아제』(임권택감독.89년),『수탉』(신승수감독.90년),『우묵배미의 사랑』(장선우감독.90년),『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정지영감독.91년),『서편제』(임권택감독.93년)등 모두 9편.편당 2회씩 상영할예정이며 뉴욕에서의 상영이 끝나면 워싱턴.로스앤젤레스.시카고등에서도 순회상영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이두용.박광수.신승수감독등이 참석해 자신의 작품을 직접 관객들에게 설명하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미국관객들이 한국영화를 보면서 느낄 이질감을 많이 해소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를 마련하는데 참여한 뉴욕주재 영화 큐레이터 한동신씨는『그동안 이곳에 산발적으로만 소개된 한국영화가 어느 정도 체계를 갖추어 선보인다는 것이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의의』라고 말한다.한씨는 또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영화 평론가들이 대거 이번 행사를 관람하게 되는 것도 한국영화의 존재를 인식시키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林載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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