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여행은 이렇게-천지는 오후에 더 잘보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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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한국여행인클럽(회장 金炫 .
KBS제작위원)은 최근 중년이상 한국여행객들의 큰 관심대상이 되고 있는 백두산여행에 관한 세미나를 한국관광공사내 지하 상영관에서 마련했다.
이 세미나에는 중국여행경험이 많은 千辰煥럭키금성 국제담당사장,만화가 高羽榮씨,여행전문가 安元煥씨(고려여행사 투어코디네이터)가 연사로 나와 직접 체험한 백두산 여행요령 10가지를 소개했다. ①백두산 코스는 북경~장춘~연길~이도 백화읍~백두산으로이어진다.북경서 장춘까지는 비행기로 두시간.
다시 장춘에서 연길까지는 기차로 10시간.작은 프로펠러비행기를 이용,한시간에 갈수도 있다.
그러나 요금은 비슷(약 30달러수준).아예 북경에서 연길로 직접 가는 비행기도 있다.
요금은 1백8달러정도.연길에서 백두산 근처 이도 백화읍까지는버스로 5시간 거리.그곳을 거쳐「삼거리」까지는 또 30분거리.
이곳에서 천지로 가는 길은 두갈래다.
왼쪽으로 갈 경우 지프를 타고 20분정도 오르면 백두산 봉우리 1백50m아래까지 가 천지의 全景을 조망할수 있다.
노인들에게는 이 코스가 편하다.「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10분정도 차로 가면 온천이 나오고 다시 거기서 걸어서 30분정도가면 장백폭포가 나오는데 천지에 손과 발도 담글 수 있어 다소힘은 들지만 젊은이들에게는 권해 볼만한 코스.
②날씨가 변화무쌍해 서울서 하루 반나절 걸려 도착했는데 천지를 못보는수도 비일비재하다.
연길시내에서 오전에 서둘러 떠나 백두산근처에 오후에 도착했을경우 하늘이 맑고 어둡지않으면 늦게라도 한번 백두산에 올라가 보는 것이 좋다.
안개가 자주 끼는 아침보다는 오후에 천지를 더 잘 볼 수 있으므로 못 볼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것.
③연길에서 도문을 들러보는 것도 권할 만하다.
도문은 북한의 남양 시가지와 사람들을 망원경으로 가장 가깝게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감회가 새로워진다.
현지 여행사들이 도문에서 웅담을 사라고 강권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이 믿을 수 없는 것이므로 안사는 것이 좋다.
④백두산등정시 바람이 불고 언제 눈.비가 내릴지 모르니까 두꺼운 옷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가급적 간단한 옷차림과 신발.휴대용품이 적을 수록 좋다.
⑤「삼거리」에서 지프로 옮겨 탈때 비디오카메라는 갖고 들어갈수 없으므로 지참하지 말아야 한다.잘못하면 압수당할 수 있다.
○6교통편이 언제 해약,연착될지 모르므로 이에 대한 각오를 하고 가야한다.가능한 한 대규모 여행사를 선택할 것.
다른 여러 여행사들에 비해 가격이 유난히 싼 여행상품은 일단선택하지 않는 것이 무난.
개별여행을 할 경우 가는 곳마다 돌아갈 것을 염두에 두고 먼저 교통편을 확인해두어야 한다.
○7기차 침대칸을 이용할 경우 가능한한 4인으로 된 객실을 걸어잠그는 것이 여러 모로 좋다.
도난이나 쓸데없는 시비에 휘말릴 소지가 줄어들기 때문.
○8배낭여행은 아직 이르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중국어를 어느 정도 알아도 지역마다 언어가 달라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일단 외국인 여행자를 위해서는 중소도시의 여관.여인숙등이 잘 개방돼 있지 않으므로 거의 숙박이 곤란한 상태.노숙은 금물.
○9거리를 다닐 때는 항상 여러 명이 조를 짜서 다니는 것이좋다.가급적 밤시간의 산책을 피하고 현금을 갖고다니지 않는다.
돈을 갖고다닐 때도 여러 주머니에 나눠넣는 것이 바람직하다.
○10무엇보다 권할 만한 일은 사람이 많이 몰릴 올해 여행계획을 잡지 않는 일이다.올해 여행업계에서는 60만명이 중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해 교통편.숙박시설 부족으로 의외의 고생을 사서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
내년쯤이면 비행기요금등 여행비용도 저렴해질 가능성이 크다.
〈高惠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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