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량린.시트코베츠스키 잇따라 來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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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인 대만 출신의 초량린(23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음악당)과 러시아 출신의 드미트리 시트코베츠스키(25일 오후7시30분 KBS홀)가 잇따라 내한공연을 갖는다.
출신지에서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은뒤 미국 줄리어드 음악원에서수학한 공통점을 지닌 이들은 90년대들어 원숙한 기교와 음색을인정받아 새로운 세대를 여는 선두주자들로 손꼽힌다.
12세 때부터 시드니 콘서바토리움을 시작으로 음악유학을 한 초량린(34)은 눈부신 국제적 활동으로 중국계 음악의 맥을 지켜주는 바이올리니스트로 평가받고 있다.초량린의 연주회에서 협연하는 피아니스트 리장(29)은 중국의 대표적인 젊 은 피아니스트로서 초량린과 함께 중국계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장본인이다. 초량린이 녹음한 닐슨曲 바이올린 소나타 음반은 여러 전문지들로부터 「최고의 레코딩」으로 선정된 바 있다.
83년 에버리피셔상을 수상하며 구미에서 국제적인 평가를 받기시작한 시트코베츠스키(40)는 77년 미국 망명이후 러시아 음악의 전통을 가장 잘 되살리는 연주가로 평가받아왔다.
시트코베츠스키는 프로코피예프.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곡 연주에서 특히 높이 평가받아 국내에도 음반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는편이다. 초량린과 시트코베츠스키는 둘다 최고의 명기로 알려진 18세기초에 만들어진 스트라디바리우스를 들고 나와 풍부한 음색을 들려줄 예정이다.
〈蔡奎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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