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자나눔장터] 명사 기증품 최고가 기록 행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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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명사기증품 경매에서는 부산·경남지역 기관단체장들이 내놓은 기증품들이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모두 팔렸다.

이날 최고낙찰가는 허남식 부산시장이 기증한 이원좌 화백이 그린 산수화가 50만원에 시작돼 77만원에 팔렸다.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이 내놓은 분청사기는 35만원에 시작돼 네차례 경합을 거치면서 45만원에 팔렸다.

김태호 경남도지사가 취임 기념으로 받은 국화무늬 백자 한점은 35만원에 팔렸다.

부산대 김인세 총장이 내놓은 파카 만년필은 12만원에 팔렸다. 이 만년필은 이영한(39·양산시 어곡동)씨가 만년필을 즐겨 사용하는 회사 상사에게 추석선물을 하기위해 구입했다.

부구욱 영산대총장이 내놓은 명품 다이어리는 4만원에 팔렸다. 남성 머플러와 가을용 스웨터는 각각 1만원씩에 팔렸다.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스 심정수 선수가 사인한 야구방망이는 5만원에 초등학생에 팔렸다. 양준혁선수가 시합때 걸었던 목걸이는 5만5000원, 가수 이기찬의 티셔츠는 5000원, 가수 양파가 무대에서 입었던 드레스는 1만7000원에 팔렸다.

미스코리아 이하늬가 평소 즐겨입던 국악 티셔츠는 3만원에 팔렸다. 가수 이기찬이 내놓은 티셔츠는 5000원에, 가수 양파가 무대에서 입었던 붉은 색 드레스는 1만7000원, 가수 쥬얼리 멤버 박정아가 내놓은 아테네 올림픽 성화봉은 7만원에 각각 팔렸다.

이경남(48·여·부산시 남구 문현동)씨 일가족은 모두 100만원어치의 명사기증품 5점을 구입했다. 이씨는 “평소 명사들의 소장품에 관심이 있어 미리 돈을 준비해왔다. 와서 보니 기증한 물품이 너무 좋아 내년에도 위아자 장터를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개인장터를 연 정동근(39·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씨는 수익금으로 명사기증품 경매에 참가해 부구욱 총장이 기증한 남성 머플러 등 2점을 구입했다.

정씨는 “우리집에서 가져와서 판 재활용품 수익금을 다시 내놓기 위해 명사기증품을 구입했다. 아이들 교육에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기원·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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