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초저금리로 주가·집값 거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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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기금 금리를 1958년 이래 가장 낮은 1%로 유지하고 있어 자산가격이 이상 급등하는 버블(거품)현상을 초래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지난해 나스닥지수는 50% 이상 급등했으며, 미국 주택가격은 2001년 이후 18%나 올랐다.

모건 스탠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로치는 장기간에 걸친 저금리 정책이 거품의 온상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오트마르 이싱 수석연구원은 각국 중앙은행들이 신용 대출 확대에 따른 자산가격의 앙등과 주가 급등을 막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앤서니 산토메로 총재조차 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날 때까지 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제기했다.

그러나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지난 3일 자산가격 상승을 막기 위한 금리 인상은 잘못된 수단이라고 지적하고 자산가격 상승에 대한 FRB 차원의 대응에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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