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박진감 짜릿한 승부 만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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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과천 경마장이 주말마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黑幕.도박등 경마에 대한 부정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경마장을 찾는 발걸음은 해마다 20%이상 꾸준히 증가,어버이날인 지난 8일에는 7만7백여명이 경마장을 찾아 휴일을 즐겼다.잠실야구장수용인원 3만1천명의 두배를 넘는 엄청난 인파가 밀려들어 발디딜 틈도 없을 정도였다.이같은 추세라면 올 입장객 3백50만명,매출액 1조2천억원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경마가 뭐길래 이렇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을까.
말과 기수가 어우러져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펼치는 경마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하는 유일한 경기다.
優勝劣敗의 논리가 철저히 적용되며 「馬七人三」이라는 말처럼 말의 능력이 승부를 좌우한다.
말과 기수는 레이스를 벌이고 관객은 우승 후보마에 돈을 걸어배당금을 받는,스포츠와 오락이 결합된 레저다.돈을 걸기 때문에(베팅)도박이라는 오명을 듣지만 그 때문에 관객은 더욱 환호성을 지른다.
우승예상마에 돈을 걸고 마권을 받아야 베팅이 성립된다.
베팅의 첫단계는 출마표를 보고 말.기수.조교사.상금등을 파악하는 것.또 경마정보를 수록한 예상지를 참고로 말의 컨디션,말.기수의 전적,走路상태,날씨등 승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를 따져본 다음 베팅할 말을 결정한다.초보자들은 마권의 매출액과 배당률이 30초마다 표시되는 관람대 맞은편의 전광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마 권 마권에는 단승식.연승식.복승식의 세가지가 있다.
단승식은 우승마 한마리를 맞히는 것이며,연승식은 3위이내로 골인하는 말 한마리만 적중시키면 돈이 지급된다.이에 비해 복승식은 순서에는 상관없이 1,2위 두마리를 동시에 맞혀야 된다.
복승식이 적중확률이 가장 낮고 단승식.연승식의 순으로 확률이높아지기 때문에 당첨되었을 때의 배당률은 복승식이 가장 높고 단승식.연승식 순으로 낮아진다.초보자는 확률이 높은 연승식이나단승식에서 점차 복승식으로 옮겨가는 것이 바람 직하다.
마권 한장의 최저 구입단위는 1백원,최고 10만원.모든 경주에 베팅할 필요는 없으며 절제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경마개최일 토.일요일에만 시행되며 올해는 1월8일 스타트한 후 12월18일까지 94일동안 총 1천57차례의 경주가 펼쳐진다.다만 한여름철인 7월 마지막 주와 추석직전인 9월17,18일은 경마를 쉬며 보통 오전11시에 첫 경주를 시작한다.
수많은 경주 가운데서도 특별히 많은 상금과 전통을 지닌 大賞경주는 팬들을 설레게 한다.올해는 13개 대상경주가 있으며 7월을 제외하고 12월까지 매월 개최된다.
〈표 참조〉 과천 경마장은 경마가 열리는 날은 2백원의 입장료를 내야하며 평일에는 무료 개방된다.
〈金相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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