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생존 화가 60명 대구서 자화상 전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6면

미술가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얼굴 형은 대체로 작가 자신을 닮는다. 자기 모습을 화폭에 되비추는 행위 속에 예술가의 이상과 영혼이 묻어나는데 그 정점은 자화상이다. 서양미술사에 빛나는 바로크 시대의 거장 렘브란트나 후기인상주의의 비극적 인물 고흐 모두 수십 점의 자화상에 평생을 찾아 헤맨 미술세계를 쏟아부은 일은 유명하다.

오는 31일까지 대구시 대봉동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자화상 60인전'은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서동진.이인성.김호득.박대성 등 작고.생존 화가 60명의 자화상을 한자리에 모은 기념전이다. 해방 공간에서 북으로 간 화가 이쾌대(1913~65)가 1940년대에 그린 자화상(사진)은 정면을 직시하는 검은 눈동자와 붉은 입술이 인상적이다. 053-420-8015.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