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상권 살아난다-대형의류상가 잇단 착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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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居平,羅山등 중견그룹들이 서울 동대문지역에 의류전문상가를 잇달아 건설,이지역이 재래의류도매업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상권을 잡기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居平이 舊덕수상고 자리에 96년 완공목표로 지하6층 지상22층 규모의 의류 도매상가를 건설중인 것을 비롯,羅山.디자이너클럽이 동대문일대 의류상가 건설에 착수했다. 羅山은 패션유통센터를 아트플라자 옆에 지하7층 지상14층 규모의 건물을 96년 완공예정으로 건설중이며,디자이너클럽도동대문운동장 뒤편에 지상5층규모의 여성의류 전문도매상가를 오는9월 완공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처럼 국내 중견그룹들이 동대문시장 상권 장악에 나서자 일부중소기업들이 이에 가세, 여성의류 전문업체인 혜양섬유가 최근 아트플라자 옆에 전문도매상가를 착공했으며,사무실 임대용으로 짓고 있던 인근 성협빌딩도 캐주얼마켓용 商街로 용 도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대양건설이 시공중인 성협빌딩은 7층짜리 사무실용 건물로추진됐으나 주변에 의류상가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분양마저 저조한실적을 보이자 서둘러 캐주얼 마켓 의류전문상가로 용도를 변경하고 현재 임대분양중이다.
이들이 모두 완공 되는 96년 하반기에는 건설중인 5개 상가규모만 합쳐도 남대문시장에 버금가는 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이처럼 동대문상권이 각광을 받는 것은 재래의류도매시장의 메카였던 남대문시장이 교통난으로 한계에 다다르자 상인들이 동대문쪽으로 관심을 돌렸기 때문인데,작년부터 거평등 중견그룹기업까지 뛰어들면서 이 일대에 의류상가 건설붐이 일기 시작 했다.
전국시장연합회 한 관계자는『동대문지역이 남대문과 달리 개발여지가 많아 이지역에 의류상가 건설 참여 업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이에따라 남대문등 유사 성격을 지닌 시장과의경쟁은 물론 같은 동대문 상권내에서의 경쟁이 갈 수록 치열해질것』으로 내다봤다.
〈金是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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