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쟁점별 과정등 기록 UR協商 白書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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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얻은 것도 있지만 실수도 많았고 잃은 것도 적지 않은 정부의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과정을 낱낱이 기록한 백서가 나온다.
건국이후 우리 정부가 겪은 최초의 다자간 협상이었던 UR를 통해 겪은 수많은 시행착오와 얻고 잃은 것들을 협상 진행과정을거슬러 올라가 처음부터 끝까지 기록, 앞으로 잇따라 닥쳐올 그린라운드.블루라운드등을 헤쳐나가는데「교과서」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8일『국회에서 비준문제가 처리되는대로 UR의 출발점인 지난 86년9월의 푼타델 에스테회의 이후 지난번 마라케시 각료회의까지 국내외에서 진행된 협상과정에 참여한 모든 정부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백서 제작에 들어갈 방 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UR협상백서에는 분야별.시기별.쟁점별로 우리 정부를 대표한 협상참가자들이 정부입장을 조율하고 수많은 협상참가국들과 실제로 협상을 풀어나간 모든 과정과 결과를 기록토록 함으로써 앞으로 다자간협상의 교훈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협상에 참여했던 정부 관계자들이 협상과정을「自畵自讚」식으로 기록하는 폐단을 막기 위해 관계 전문가와 협상과정을 취재한 기자들의 평가를 함께 수록할 방침이며,방대한 작업성격상 청와대가 직접 작업을 주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
〈孫炳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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