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엔 포도주,초콜릿,암모니아,살충제 들어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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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美國 담배회사들이 美의회 요구로 담배에 들어있는 5백99가지성분에 대한「1급비밀 목록」을 공개하면서 미국내에서 혐연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중에는 포도주.초콜릿.야자유등 향기용 물질부터 독성물질까지다양한 물질이 모두 망라돼 있는데 특히 점막에 자극을 주는 암모니아,살충제 성분인 메토프렌,동물실험에서 암을 일으킨 것으로밝혀진 퓨론산등이 포함돼 있다.이에따라 미국내 에는 담배를 환경오염 독성물질로 지정하는등 금연입법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들끓고 있다.
여기에다 하원의원 헨리 왁스는「담배속의 타르를 줄이는 대신 중독성이 높은 니코틴을 더 많이 넣어 쉽게 끊기 어렵게 만든다」는 담배회사의 전략을 담은 비밀편지 내용을 폭로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회에서 막강한 로비력을 과시하고 있는 담배회사의반론도 만만치 않다.담배회사들은『리스트에 들어있는 물질들의 상당수는 일반적인 식물에도 들어있는 것이며 양도 극미량이라 건강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이라고 반박하고 있다.하지만 미국정부는 연간 4만명이 폐암등 담배와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하고있다며 담배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이어다.
〈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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