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디카 가져가 성능 실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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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씨가 우주정거장에 머무르는 기간은 8일 정도. 고씨의 임무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미리 지상에서 실습을 한 18가지의 과학실험을 하게 된다. 초파리의 노화 유전자를 탐색하고 한반도 대기를 관측하며 식물 발아와 생장을 관찰한다. 삼성테크윈의 디지털 카메라와 국산 반도체 등 몇 가지 국산 제품으로 성능 테스트도 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백홍열 원장은 "국내기업으로부터 협찬받은 제품과 국산 우주 식량을 가지고 올라간다"며 "해당 기업과 상품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씨는 국제우주정거장에 체류하는 동안 미국 우주인 연구동과 숙소 등을 방문한다. 지상과도 세 차례 생중계로 방송할 예정이다. 지상과의 통신 중 일부는 러시아에 체류할 이소연씨가 맡을 예정이다.

발사 10일 뒤 고씨는 귀환 길에 오른다. 소유스호의 귀환 모듈을 타고 대기권에 도달하면 낙하산을 펴 카자흐스탄 초원지대에 착륙한다. 여기에 걸리는 시간은 3시간23분. 이후 약 2주일 동안 러시아 병원에서 휴식하며 생체리듬을 완전히 회복하고 귀국한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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