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화산업도로에 야간 음주운전자 증가 사고우려-대구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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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大邱=金基讚기자]본격적인 향락철을 맞아 대구~경주,대구~포항간 고속도로와 고속화산업도로에 야간 음주운전자들이 크게 증가,대형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최근들어 대구시에 거주하는 자가운전자들의 각종모임이 경주및 포항등지로 확산되면서 귀가하는 음주운전자들이 차량통행이 뜸한 야간에 집중적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고속도로와 고속화산업도로등에서는 음주운전을 단속하지 않기 때문으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실제로 경부고속도로 평사휴게소에 근무하는 李모씨(24)는『술을 잔뜩 마시고 역겨운 냄새를 풍기며 커피등 음료나 음식을 찾는 사람이 최근들어 부쩍 늘었다』며『게중엔 휴게소에 차를 세워놓고 잠시 자다가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친구들과 어울려 그대로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하고 있다.대구시수성구지산동 尹모씨(32)는『동창회등 친목모임이 주로 경주에서 열려부득이 술을 마실 경우 야간에 고속도로를 이용하곤 한다』며『고속도로에서는 음주운전을 단속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경찰은 음주단속을 톨게이트 매표원들에게 떠넘기고 있어형식적으로만 이뤄질뿐 사실상 전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경찰측은『톨게이트 매표원들이 표를 팔때 술냄새가 나는 운전자를 발견하면 즉시 경찰에 알려주고 있다』며『일일이 운전자를 대상으로 음주단속을 할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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