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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중순께 러시아 방문 11월까지 '4강 외교' 마무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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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左)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를 방문한 알렉산드로비치 이바센초프 주한 러시아 대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조용철 기자]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한반도 주변 4강(미.중.러.일) 외교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 후보는 4일 알렉산드로비치 이바센초프 주한 러시아대사를 만났다. 지난달 28일 오시마 쇼타로(大島正太郞) 주한 일본 대사, 29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 30일 닝푸쿠이(寧賦魁) 주한 중국대사 면담에 이은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대화 도중 극동 러시아가 포함된 '신(新)동북아경제공동체' 구상의 일부를 펼쳤다.

▶이 후보="양국이 경제협력 가운데 자원 협력, 자원 외교를 발전시켜야 한다. (나는)20년 전 국교가 없을 때부터 러시아, 특히 동부시베리아와 자원 외교를 많이 했다. 대륙횡단철도를 현대와 하기로 합의했고, 야크추크 지역의 가스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가져오기로 합의서를 만들었던 일도 있다."

▶이바센초프 대사="우리 정부는 동부 시베리아와 극동 지역의 획기적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극동의 경제발전은 미국 서부의 발전에 비교될 수 있을 거다."

▶이 후보="북한의 인력, 남쪽의 기술과 고급 인력이 (러시아와)같이 합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소위 신극동경제협력이 하나 생긴다고 본다."

이 후보는 이바센초프 대사에게 "우리의 뜻을 본국에 알려 달라. 필요하면 러시아에 가서 이런 뜻을 전해 구체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후보는 이달 중순께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 애당초 미국부터 방문하려 했으나 일정 조정이 여의치 않아 뒤로 미뤘다고 한다. 11월까지 중국.일본을 방문해 '4강 외교'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고정애 기자
사진=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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