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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선물시장 생긴다/거래소 빠르면 내년 하반기 설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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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통화·금리 3∼4개씩 취급/재무부,연내 법적근거 마련
빠르면 내년 하반기에 우리나라에도 통화·금리 선물시장이 생긴다.
이같은 선물시장에서는 미래의 환율,미래의 금리를 거래하게 되는데 현재 여의도 증시에서 거래되는 것 같은 현물시장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형태의 시장이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것이다.
11일 재무부 및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선물거래법(가칭)을 올해안에 새로 제정,법적근거를 갖추는데 이어 내년 하반기 개설목표로 금융선물거래소 설립작업이 금융선물협회를 중심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이 거래소는 우선 적은 수의 품목으로 거래를 시작한뒤 점차 품목을 늘릴 계획이며 전산체제도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기 쉽도록 「다운사이징시스팀」(대형컴퓨터 하나로 모든 거래를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중소형컴퓨터를 연결·처리하는 방식)으로 꾸며진다.
취급상품은 통화의 경우 「원대 달러」를 기본상품으로 하되 원·달러환율은 가격변동폭이 작아 상품성이 크지 않으므로 원대 엔,원대 마르크를 함께 취급할 방침이다. 금리쪽에서는 통화채·회사채·CD·순수금리지수선물 등이 검토되고 있어 결국 통화와 금리 각 분야에서 3∼4개씩의 선물상품이 우선 취급될 전망이다. 실무추진을 맡고 있는 금융선물협회는 전산시스팀 구축을 위해 최근 미국·유럽 등지로 전문조사단을 파견했으며 올 하반기부터는 일반 금융기관 종사자들을 상대로 한 홍보·교육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증권거래소가 주축이 된 「주가지수 선물거래소」가 96년 개설될 예정이어서 국내 선물거래시장은 통화·금리 등 일반금융상품과 주가지수선물 등의 양체제로 나뉘게 될 전망이다.<민병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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