舍岩침법.동의사상硏 무료진료원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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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몸이 아파도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 찾아오시면 무료로 성심성의껏 치료해 드리겠습니다.』 민족전통의학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한의사들의 모임인 舍岩침법.東醫思想연구회가서울시내 한복판에 저소득층 환자를 대상으로하는 무료진료원을 지난 6일 열었다.
서울종로구세종로202 세광빌딩9층 한방 무료진료원((736)4644)에서는 이 연구회 소속 蔣沂南(35)姜允琡(31)金範洛(29)씨등 한의사 3명이 교대로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조선시대 3대 醫聖중 한 분인 舍岩도인이 만든「左痛右治,右痛左治」(왼쪽이 아프면 오른쪽을 치료하고,오른쪽이 아프면 왼쪽을치료함)등 사암침법의 원리를 활용,환자들의 각종 질병을 치료하고 있다.
사암침은 일제때 일본한의사들에 의해 극히 일부분인「五運六氣」만 발췌돼 현재 일본의 가장 대표적인「五行鍼」으로 변조되는등 오묘한 원리와 탁월한 치료효과를 지닌 민족 고유의 침법이다.
이들은 잠실에서 유료 한의원을 운영하여 번 수입금으로 한방 무료진료원을 운영하고 있다.
蔣씨는『매주 월.화.수요일만 환자들을 받을 계획이며 침.뜸.
부항과 증세에 따른 약간의 환약과 산약은 무료이고 첩약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처방전을 써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무료진료원 외에도 이들은 충북의 폐교된 국민학교 두곳에서도 무료 진료를 하고 있다.
이들은 충북진천군진천읍연곡리 구연곡분교((0434)○335440),충북중원군앙성면지당리 구복성국교((0441)(851)4231)를 연간 1천1백만원에 임대해 무료진료원으로 꾸며 매월둘째 일요일과 네째 일요일 농촌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또 매월 셋째 월요일에는 경기도강화군삼산면매읍2리 노인회관에서 무료진료활동을 펴기도 한다.
姜씨는『도시 영세민들을 위해 문을 연 무료진료원이 활성화돼 환자들이 몰려들 경우 밤을 지새워서라도 진료를 할 각오』라고 말했다. 〈李哲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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