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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참사 진혼곡 울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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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대구 지하철 참사 1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위한 진혼곡이 초연된다. 작곡가 이영조(61.한국예술종합학교.사진) 교수가 최근 완성해 다음달 19일 국립합창단이 예술의전당 무대에 첫선을 보일 '죽은 자를 위한 4개의 노래'다.

작품은 가사없이 읊조리는 '슬픈 소리', 망자(亡者)의 혼을 불러오는 '부르는 소리', 혼을 달래는 '위로의 노래', 혼을 편안히 저승으로 보내는 '귀거래' 등 4악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교수는 "양판.무당방울.징.북.장구가 오케스트라와 함께 어우러지면서 토속적 정서를 담았다"며 "한국판 진혼곡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국립합창단 관계자는 "대구 초연을 추진했으나 대구시 측에서 아픈 기억을 들출 필요가 없다며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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