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 보험' 생보 대표 선수로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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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명이 연장되면서 건강보험의 일종인 '중대 질병(Critical Illness) 보험'이 생명보험의 대표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 동안 생보업계에선 피보험자가 사망했을 때 유가족에게 보험금을 주는 종신보험이 주력 상품이었다. 그러나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핵가족화가 이뤄지면서 치료비가 많이 드는 중대 질병을 보장하는 CI보험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2002년 6월 삼성생명이 처음 선보인 CI보험은 지난해 10월까지 60만건 가량이 판매되었으며 지난해 10월에만 10만건이상 판매되는등 종신보험을 능가하는 인기를 얻고 있다. 이어 지난해 동양생명, 뉴욕생명, 금호생명,AIG생명, 대한생명, 흥국생명, SK생명, 럭키생명, 교보생명, 신한생명등이 가세, 총 11개사가 판매하고 있다.

CI보험은 피보험자가 살아있는 동안 암.심근 경색 등 중대 질병이나 5대 장기 이식수술. 관상동맥우회술 등 대수술 때 보험금의 50%를 미리 지급 받고, 나머지 보험금은 사망 또는 1급 장해시 가족이 받는다. 종신보험이 피보험자 사망시 유가족의 생계를 위해 드는 보험이라면 CI보험은 피보험자 본인의 중대 질병 치료에 절반, 유가족의 생계에 절반씩 보험금을 타는 보험이란 얘기다.

즉 생전에는 고액의 치료비, 실직에 따른 생활비, 신체장해에 따른 간병비와 요양비 등 환자 본인과 가족에게 필요한 생활.치료자금을 보장해주고, 사망 시에는 잔여 보험금을 지급하여 유족들의 생활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복합상품이다.

?CI보험에 가입할 때는=첫째 보장내역을 잘 살펴봐야 한다. 3만~4만원대의 저렴한 건강보험이 다양한 질병에 대해 폭넓게 보장한다면, CI보험은 발병 시 치명적 일 수 있는 암.심근경색.뇌졸중.말기신부전증 등 특정 중대질병에 대해서 고액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므로 주계약에서는 보장 질병이 한정적일 수 밖에 없다. 약관을 잘 살펴 보장내역을 꼼꼼히 체크해야한다.

둘째 기존에 가입한 보험과의 중복을 피하자. CI보험은 주계약의 중대한 질병 보장 외에 기타 성인병 및 상해 등은 특약으로 설계해야 한다. 기존에 가입한 건강보험이나 상해보험이 있다면 약관 내용을 살펴 중복된 보장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기존 보험의 보장 내역이 미흡하다고 생각하면 관련 특약을 추가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 질병 관련 특약을 선택할 경우 가족의 병력 및 유전적 형질을 살펴 해당질병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세째 제도성 특약을 적절히 이용하자. 주계약에 덧붙여 드는 특약 중에는 제도성 특약이라 하여 돈 안드는 특약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건강체(또는 우량체)특약이 있는데 통상 1년 이상 비흡연자 등에 대해 5~10%가량 보험료 할인 혜택을 준다. 노후에 생활자금이 필요할 경우 연금 전환 특약을 통해 적립금을 연금으로 받을 수도 있다.

?어떤 상품 나와있나=삼성생명의 '삼성리빙케어보험(1.2)'은 선지급 보장기간과 특약 종류에 따라 종신형, 정기형, 건강형으로 구분된다.

교보생명의 '교보다사랑 CI보험'은 차별화 된 헬스케어 서비스를 내세우고있다. 헬스매니저의 개인 상담, 가정 의학과 전문의를 통한 주치의 서비스, 일대일 전문 간호사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대한생명의 '대한사랑모아CI보험'은 한 건 가입으로 배우자와 자녀 2명까지 보장받을 수 있고 연금전환, 건강체 할인 등이 가능하다. 금호생명의 'CI플러스 종신보험'은 중대한 질병 이외 당뇨 등 특정 질병도 수술비와 입원비를 받을 수 있는 특약이 있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명품CI보험'은 말기 간 질환을 추가 보장하며 뉴욕생명의 'NYL라이프케어보험'은 느티나무 어린이특약을 추가하여 자녀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AIG생명의 'AIG프라임케어'는 미국내 존스홉킨스 병원 등 권위있는 의료기관의 중대한 질병진단에 대한 2차 소견을 받을 수 있다.

정경민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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