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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의학교실>2.운동 과다증 계속 피로할땐 의심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너무 운동을 하지 않아 여러가지 성인병에 걸리거나 근육.관절의 통증으로 고생하는가 하면 너무 운동을지나치게 해 건강을 해치는 사람들도 있다.이와같이 운동을 너무많이 하거나 너무 강하게 해 건강을 해치게 되 는 것을 운동과다증이라 한다.
운동과다증의 증상으로 가장 흔한 것은 피로감이다.물론 운동 직후에 느끼게 되는 상쾌한 피로감은 문제될 것이 없지만 피로가하루 이틀 지나도 남아있는 경우는 운동이 지나치다는 증거다.그밖에 근육통.두통.어지럼증.메스꺼움.식욕감퇴.불 면증 등이 지나친 운동의 경고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 운동과다가 장기간 계속되면 만성피로감에 시달리거나 체증이지나치게 감소하기도 하고,근육이나 관절에 건염이나 점액낭염등이생겨 고통을 받게 되는 소위 과(過)사용 손상도 잘 생긴다.때로는 심장에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이 경우생명을 잃게 되는 경우도 있다.
운동과다증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운동의 강도나 양을 줄여야 한다.또 허리나 무릎.발목.어깨등의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운동을 중지하고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그밖에 운동시 가슴에 통증을 느끼거나 심한 어지럼증.호흡곤란.가슴 두근거림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의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즉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운동으로 얻는 건강상의이득보다 손실이 클 경우 이를 운동과다증이라 할 수 있는데 운동이 지나치냐,적당하냐 하는 것은 자신의 건강이나 체력수준과 관계가 있다.즉 체력이 좋은 사람에게는 비교적 강한 운동도 별문제가 되지 않지만 체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가벼운 운동도 무리가 될 수 있다.
이것은 또 운동의 강도나 양과도 관계가 있다.예를들어 조깅을1주일에 3~4회 하는 경우 운동으로 인한 심폐기능의 향상효과가 큰 반면 그로 인한 손상의 발생률은 극히 적으나 1주일에 6~7회 하는 경우에는 심폐기능 향상효과는 별반 차이가 없으면서 손상발생률은 훨씬 증가한다.그러므로 운동은 힘들고 많이 한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에 맞게 적당하게 하는 것이중요하다.
金 哲 俊 〈)서울중앙병원 운동의학센터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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