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제일주의/품질제일주의/21세기를 향한 「제2창간」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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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중앙일보·중앙경제 편집국 통합운영/뉴미디어·여성·특별취재부 신설 강화/기자 국내외 재교육·전문기자제 확립
중앙일보가 다시 태어납니다.
중앙일보는 변혁의 시대에 맞게 구각을 벗는다는 자세로 새 체제를 갖추고 독자들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우리 사회의 내부개혁과 21세기를 앞둔 국제환경의 격변은 최첨단의 고급정보를 신속하고 깊이있게 독자들에게 전해야 할 의무를 신문에 지워주고 있습니다.
이제 시대와 독자들의 요구는 우리 언론이 지금의 모습을 벗고 거듭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시대의 요청은 현재의 중앙일보에도 「우리도 바뀌어야 한다」는 절박감과 새 기풍의 진작이 필요함을 일깨워줍니다.
이에 말로만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는 「제2창간」의 심정으로 중앙일보는 다시 독자들 앞에 섰습니다.
새 출발을 위해 중앙일보는 최근 대대적인 경영진 개편에 이어 제작부문의 일대 내부개혁을 단행했습니다. 그동안 분리운영되었던 중앙일보와 자매지 중앙경제의 편집국을 통합,1편집국 2매체 형태로 진용을 갖추었습니다. 우리 언론사에 처음 시도되는 이 체제는 중앙일보의 종합지 성격과 중앙경제의 전문성 융합으로 다양한 정보욕구를 채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21세기의 핵이라 할 수 있는 과학기술 발달에 발맞추기 위해 뉴미디어부를,사회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들의 사회참여 및 정보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여성부를,주요 사건의 심층보도를 위해 특별취재부를 신설했습니다.
독자들의 바람에 중앙일보는 과거 수많은 다짐을 했지만 솔직히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자인합니다.
따라서 중앙일보의 새 모습은 외형상 변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우리 내부의 자기 변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신문의 중추인 기자들의 전문화·고급화가 절대적으로 시급한 과제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앙일보는 언론사상 획기적인 기자교육제도를 도입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중앙일보의 모든 기자는 국내외 전문교육기관에서 순차적으로 교육받게 됩니다.
이와함께 대기자와 전문기자제도를 확립할 것입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원리를 중요한 가치로 삼고 추구해온 중앙일보는 여기에 독자제일주의와 품질제일주의정신을 더해 독자여러분의 정보욕구를 충실히 채워드릴 것을 다짐합니다.
이같은 결의를 재차 다지면서 내년이면 창사 30주년을 맞는 중앙일보에 독자 여러분의 전폭적인 성원이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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