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무역제재/유엔 주내 결의/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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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진창욱특파원】 미국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특별이사회가 북한 핵문제를 유엔에 회부함에 따라 유엔 안보리는 금주중 북한에 대해 무역제재를 결의할 것이라고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이 20일 밝혔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이날 CNN·CBS­TV와 가진 회견에서 북한이 21일까지 추가 핵사찰과 남북한 특사교환을 수용하겠다고 발표하더라도 이미 시간적으로 너무 늦었으며 안보리가 대북한 경제제재를 위한 연속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제재를 단계적으로 강화할 것이며 일본으로부터 북한에 유입되는 송금외화를 차단하는 첫 단계조치에 이어 안보리가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경제제재 방법으로 원유 공급 차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지가 보도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현재 게리 럭 주한미군 사령관으로부터 군사적 조치를 요청받은바 없으나 한반도 군사상황을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한반도에 전쟁이 임박했다고는 할 수 없으나 북한이 군사행동을 할 경우 미국은 전쟁에서 싸워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백악관 안보회의(NSC)는 19일 북한측이 남북한 실무회의에서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어버리겠다고 말한 직후 긴급회의를 열어 3시간동안 한반도 안보상황과 관련한 제반문제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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