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고 현대고 신일고 잠실여/4개고 비리 특감/서울시교육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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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내신조작·찬조금 진정 많아
서울 청담·현대·신일·잠실여고 등 4개 고교에 대해 18일부터 서울시교육청이 학교 비리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인다.
서울시교육청은 1개교에 5명씩 특별감사반을 편성,평소 학교비리에 대한 진정 등이 접수됐던 공립 청담고교,사립 현대·신일·잠실여고 등 4개교에 대해 특별감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매해 내신성적을 산정하는 입시철과 신학기엔 내신조작·찬조금 요구 등을 고발하는 전화·서면진정이 많이 접수되며 특히 이들 4개 고교에 대한 진정빈도가 많아 1차 특별감사 대상으로 선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특별감사에서 비리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자 전원을 엄중처벌하는 것은 물론 형사고발조치도 불사하겠다』며 『다른 학교들에 대해서도 연차적으로 감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준해교육감은 17일 열린 교육위원회 임시회의에서 『앞으로 중간·기밀고사 등 내신성적에 반영되는 시험이 끝나는 즉시 일선학교에 장학감사를 실시해 채점이 공정히 이뤄졌는지 감사하겠다』며 『실기시험도 공개적인 장소에서 평가하고 본인이 평가결과를 곧바로 알게해 정실이 개입되지 않도록 최대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내 중·고교 교장 6백21명은 18일 오전 10시 이화여고 강당에서 긴급 교장회의를 갖고 『깨끗한 교직풍토로 정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의했다.
교장들은 결의문에서 『가장 엄격하고 공정해야 할 내신성적이 변조되고 부당찬조금을 거둔 상문고 비리에 대해 경악과 분노,부끄러움과 죄송함을 느낀다』며 『이런 일을 계기로 각종 비리를 근절하고 깨끗한 교육을 만들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종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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