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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인권마찰 첨예화-크리스토퍼 국무 방중활동 주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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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北京=文日鉉특파원]워런 크리스토퍼 美國 국무장관이 11일 中國을 방문,첸치천(錢其琛)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을 시작으로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겸 黨총서기 예방등 공식일정에 들어감으로써 인권을 둘러싼 양국간 첨예한 대립이 어떻게 조정 될지 주목되고 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중국방문에 앞서 하와이.濠洲를 방문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訪中을 앞두고 최근 대대적으로 벌어진 중국의 反체제인사 검거소식을 노골적으로 비난했으며 중국지도자들과의회담에서도 이 문제를 거론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 했다.그러나 크리스토퍼장관은 北京방문중 직접 反체제인사를 면담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크리스토퍼장관의 발언이 나온 직후『인권과 무역연계방침은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미국측을 강력히 비난했다.
이와관련,리펑(李鵬)총리는 10일 개막된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2차회의에서 中美관계에 언급,『양국간 정상적이고 안정적인관계 유지가 두 나라 국민의 근본이익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지역및 세계의 안정.발전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全지구적 차원과21세기를 바라보면서 대화를 통해 이견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江주석은 최근 지방 省정부를 시찰하는 자리에서 치안경찰인 公安과 폭동진압경찰인 인민무장경찰,인민해방군 간부들에게反체제인사 척결을 강력히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크리스토퍼장관의 訪中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벌어진 反체제인사 검거선풍은 江주석의 발언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분석이 北京외교소식통들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따라서 江주석과 크리스토퍼장관과의 회담에서는 예상외로 상당히 원색적인 의견교 환이 이뤄질가능성이 크다.이렇게 될 경우 양국간 관계는 크리스토퍼장관의 訪中을 계기로 오히려 악화될 공산도 큰 것으로 北京의 서방소식통들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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