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번 14승투 … SK 선두 굳히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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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23일 삼성-롯데의 대구경기. 1회 초 무사 3루에서 최만호의 내야 땅볼 때 롯데 3루주자 김주찬(右)이 홈으로 들어오다 삼성 포수 진갑용에게 태그아웃되고 있다. [대구=뉴시스]

프로야구 선두 SK가 정규시즌 1위 굳히기에 나섰다.

SK는 23일 잠실 두산전에서 4회 5득점을 뽑은 타선의 집중력과 에이스 레이번을 변칙 선발로 내세운 김성근 감독의 지략을 앞세워 이틀 연속 6-4로 이겼다.

SK는 0-0이던 4회 5회 선두 이호준이 좌전 2루타로 출루한 뒤 박재상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SK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정근우.김강민의 2타점 적시타가 각각 이어져 5-0을 만들며 초반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0-5로 뒤진 6회 김현수의 2점 홈런으로 반격의 기회를 잡았으나 역전에 실패했다.

SK 선발 레이번은 김현수에게 홈런 한 방을 허용했을 뿐 5와 3분의1이닝 동안 2실점으로 잘 막아 두산전 2연패를 벗어나며 시즌 14승(5패)째를 따냈다. SK의 에이스인 레이번은 당초 화요일 두산전 등판이 예정됐으나 김성근 감독이 선발 로테이션을 바꿔 두산과의 주중 3차전 선발로 나왔다. 올해 두산에 밀린 SK가 두산의 원투펀치인 리오스-랜들과의 맞대결을 피하려는 노림수였다. 전날 두산전 6연패를 마감한 SK는 이날 승리로 두산전 상대 전적에서 8승10패로 따라붙으며 그동안 부진을 씻어냈다.

4위권 진입에 사활을 건 LG는 수원 현대전에서 솔로홈런을 포함해 2타점을 올린 주장 이종렬의 활약으로 8-1로 승리했다.

롯데도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 손민한이 7과3분의2이닝 동안 3안타만 내주는 짠물투구로 6-1로 이겨 4강 진입의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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