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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통신세상] ⑨ 통신서비스 요건 몰랐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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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미국 출장을 떠난 김진호(37)씨는 ‘노트북 로밍 서비스’의 덕을 톡톡히 봤다. 김씨는 출장지에서 차로 이동하던 중 본사에서 회의 자료를 수정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김씨는 차 안에서 자신의 노트북으로 무선 인터넷에 접속해 업무를 처리했다. 김씨는 “이 서비스 덕에 길거리에서 인터넷 선을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용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통신 서비스 중 유용한 것들이 많다. 자녀를 셋 이상 낳으면 전화 요금을 할인해 주거나 휴대전화를 상담원이 대신 받아주는 서비스도 있다. 통신업체들이 말하는 ‘숨겨 두기 아까운 서비스’에 대해 알아봤다.

휴대전화 서비스=SK텔레콤의 ‘노트북 로밍 서비스’는 이용자가 해외에서 무선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인천·김포·김해·제주공항의 로밍 센터에서 서비스를 신청하고 모바일 데이터 카드를 받은 뒤 현지에서 인터넷에 접속하면 된다. 요금은 사용량과 관계없이 하루 9000~1만2000원이다. 이 회사는 또 외국에서도 현지 정보를 무선 인터넷으로 검색할 수 있는 ‘현지 맞춤형 무선인터넷’을 제공하고 있다. 휴대전화를 해외로 로밍한 뒤 현지에서 무선인터넷에 접속하면 해당 국가의 관광 명소나 맛집, 여행 후기 등을 볼 수 있다. 중국·태국·대만·일본·괌·사이판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F의 ‘영상 교통정보’는 무선 인터넷에 접속해 전국 93개 고속도로와 서울 시내 127개 주요 도로의 CCTV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이용하면 차량 정체 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월정액 4000원. 무선 인터넷 사용료는 별도다. 이 회사의 ‘폰비서 서비스’를 쓰면 이용자가 휴대전화를 받기 곤란할 때 상담원이 대신 전화를 받아준다. 상담원이 발신자의 용건을 문자 메시지로 보내주기 때문에 회의·상담 중에도 급한 전화를 확인할 수 있다.

일반 서비스는 전화 한 통당 500원이고 프리미엄 서비스는 1만원(한 달 기준)이다. LG텔레콤의 ‘가족사랑 할인프로그램’은 1년에 두 번 가족의 평균 사용 요금을 이용자 전원의 사용료에서 깎아 주는 제도다. 월 5만원씩 사용하는 5인 가족의 경우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1년에 두 번, 1인당 5만원을 할인받아 연간 5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유선 전화 서비스=KT의 ‘빅패밀리 요금제’는 자녀가 세 명 이상 있는 사용자에게 전화 기본료와 초고속인터넷 사용료를 50%, 30%씩 할인해 준다. 20세 미만의 자녀에 한하며 이용 대상자는 이 회사의 지점에 주민등록등본을 가져가 이를 증명해야 한다. ‘KT무빙’은 이용자의 변경된 주소를 이 회사 측이 은행·보험사·이동통신사 등에 대신 알려주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고객센터(국번 없이 100번)에 전화해 새 주소와 우편물 보내는 곳의 명단을 알려주면 된다. 서비스는 무료. LG데이콤의 ‘국제 문자’는 해외에 있는 가족·친구의 휴대전화에 한글 문자를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한글로 문자메시지를 작성하고 002와 국가번호를 입력하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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