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서울광장서 ‘북 콘서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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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역 이벤트파크에서 열린 ‘동화 읽어주는 낭독음악회’에서 전시됐던 ‘빅 북’.[서울문화재단 제공]

“한여름 밤의 열기를 책 향기로 식히세요.”
 
가뜩이나 후텁지근한 요즈음, 때아닌 독서진흥 행사가 23일 오후 8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안호상)이 주최하는 ‘라이브 북 콘서트’가 그것이다. 재단은 2004년부터 ‘책 읽는 서울’ 캠페인을 진행해 왔는데 이번엔 시민들이 보다 쉽게 책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저자 낭독,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곁들여 콘서트 형식으로 꾸몄다.

이날 행사의 주제는 ‘관계’. MBC 한준호 아나운서 사회로 삶의 교훈이 담긴 책을 골라 저자가 자신의 책을 직접 낭독하고 책에 얽힌 이야기를 나누는 코너가 먼저 눈길을 끈다. 베스트셀러 『연탄길』의 작가 이철환씨가 최근작 『반성문』을 읽은 뒤 우리네 삶의 일상에 대해 독자들과 교감하는 자리를 갖는다.

또한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다룬 철학 영상동화 ‘고슴도치 이야기’를 대형 입체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소리꾼 이자람· 스윗 소로우·김유리 재즈콰르텟의 공연이 어우러져 다양한 문화체험을 제공한다. 여기에 안도현 작가의 그림동화 『연어』가 출판사 문학동네의 후원으로 2m 크기의 ‘빅 북’으로 제작, 전시돼 어린이들에게 문자 그대로 책에 빠져드는 경험을 제공한다.

2005년 ‘톨스토이 문학의 밤’ 등 올해로 4 번째 독서체험 행사를 여는 서울문화재단 안호상 대표는 “책 읽기가 콘서트나 영화만큼이나 쉽고 재미있다는 걸 흥미롭게 보여주려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다. 

김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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