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장 없는 손학규 선대본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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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대통합 민주신당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선거대책본부가 22일 발족되면서 '손학규 사단'의 면면이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선대본부에는 이날 정장선.김영주.이원영 의원이 추가 합류했다. 선대본부에 참여한 현역 의원 수는 14명으로 불어났다.

선대본부의 총지휘책은 김부겸(부본부장) 의원이 맡게 됐다. 당초 경제.교육부총리 출신의 김진표 의원을 본부장에 기용할 생각이었지만 김 의원이 당 정책위의장으로 가는 바람에 무산됐다. 본부장은 당분간 공석으로 놔두기로 했다.

의원들의 면면을 보면 손학규 사단은 수도권 출신, 중도 성향, 386 의원들이 대거 포진하는 모양새다.

우선 김 부본부장 외에 조정식 기획조정실장, 정장선 특보단장, 안영근 대외협력위원장, 전병헌 전략기획본부장, 이원영 법률지원단장, 한광원 민생특별위원장, 정봉주 수행단장, 신학용 조직1본부장, 우상호 대변인 등 10명이 수도권 출신이다. 이들 대부분은 열린우리당 시절 친노(親노무현) 그룹과 거리를 두며 중도 성향을 보였다.

386 의원들의 합류도 눈에 띈다. 386 출신으로 열린우리당 대변인을 지낸 우 의원이 캠프 대변인에 발탁된 데 이어 23일께 합류할 송영길 의원은 정책본부장으로 내정된 상태다. 민주신당의 주된 지지 기반인 호남 공략을 위해 김동철(광주 광산) 의원을 비서실장에, 동교동계인 설훈 전 의원을 상황실장에 기용했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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