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구 조작쉽고 안전 누구나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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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열기구로 하늘을 날아보자」-.
지난 5일 여류 항공인 宋美慶씨가 서울에서 경북 울진군까지 열기구를 타고 한반도 횡단 비행에 성공한 이후 열기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더구나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항공스포츠중앙연합회는 오는 11월태평양.대서양 동시횡단비행(약 2만8천㎞)으로 세계 최장거리 비행기록 수립을 목표로 하고 있어 지켜보는 일반인들의 호기심을더해갈 전망이다.
대중화단계에 들어간 열기구는 행글라이딩.패러글라이딩.초경량항공기등 다른 항공스포츠에 비해 배우기 쉽고 안전하다는 것이 장점이다.현재 국내 동호인은 1천여명.
항공스포츠 중앙연합회 백준흠국장은『열기구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즐길수 있을 만큼 가장 안전성이 높고 항공스포츠에 문외한인초보자라도 약 3일에 걸쳐 20시간 정도 강습을 받으면 누구나자유비행을 경험해볼 수 있다』고 말한다.
교육용 열기구로 사용되는 것은 3~4인승으로 혼자서 비행하는다른 항공스포츠와는 달리 교관이 옆에 타서 조작법을 지켜본다는것도 안전성을 높이는 부분.
일단 공중에 떠오른 다음에는 자연현상인 기류의 흐름을 타고 가는 탓에 특별한 조작을 할 필요가 없다.
다만 열기구는 패러글라이딩이나 행글라이딩과 달리 방향조정 장치가 없이 수직 이.착륙만 가능하기 때문에 고도에 따른 기류방향과 속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나침반과 지도판독이 필수다. 보다 바람을 잘 탈 수 있도록 설계된 행글라이더나 패러글라이더에 비해 속도감은 떨어지지만「공중 걷기(Sky walking)」란 별명처럼 공중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지상의 경치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것은 열기구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
1783년 프랑스의 몽골피에 형제가 발명한 열기구는 조종사가탄 바구니를 매단 대형풍선 속에 가열된 공기를 넣고 바깥 대기와의 온도차로 생긴 부력을 이용해 날게 만든 기구다.
열기구는 가열된 공기를 넣는 구피,공기를 가열하는 버너,사람이 탑승하는 곤돌라(바구니)등 3부분으로 구성된다.
열기구를 띄우려면 먼저 풍선을 옆으로 누이고 대형송풍기로 찬공기를 3분의 2정도 불어넣어야 한다.
풍선이 수직으로 선뒤 버너에 불을 붙여 열을 가해 풍선 속의공기를 데우면 지상에서 뜨게 된다.
공중에 뜬 기구는 기류가 안정돼 있을 때 5초동안 불을 피웠다가 8초간 끄는 방식으로 작동하면 수평비행이 가능하게 된다.
열기구비행엔 이륙시 초속 7~8m,착륙시 2~3m의 바람이 가장 알맞다.초경량 비행장치로 분류돼 서울등 대부분의 지역에선열기구를 계류장에 몇가닥 질긴 끈으로 연결해 제한된 범위내에서비행하는 계류비행만 허용되지만 경기도 안산 반월공 단등 허가구역에선 자유비행을 즐길 수 있다.
문의는 항공스포츠 중앙연합회((544)9017)로 하면 된다. 〈李相列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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