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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유리창 내려 절도범 유인 경찰 덫에 걸린 한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주중앙 여름철 유리창을 열어둔 차량안 금품을 터는 절도범들을 잡기 위해 경찰이 놓은 '덫'에 20대 한인 남성이 걸려들었다.

LAPD 윌셔경찰서는 15일 자정쯤 1가와 웨스턴 애비뉴 인근에서 이모(29)씨를 중절도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도로변에 주차된 승용차 내부에서 600여달러 상당의 담배 15보루(150갑)를 훔치려 한 혐의다.

해당 차량은 LAPD 소유 차량으로 여름철을 맞아 한인타운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차량내부 절도범들을 잡기 위해 세워둔 '미끼(Bait)'.

당시 이씨는 흑인 남성과 함께 인근을 지나다 유리창이 반쯤 열린 해당 차량을 발견하고 차량안의 담배를 꺼냈다고 경찰은 밝혔다.

현장을 떠나려던 이씨는 때마침 인근에서 순찰중인 경관에 적발돼 현장에서 붙잡혔다. 그러나 함께 있던 흑인 남성은 체포되지 않았다.

윌셔경찰서 관계자는 "매년 날씨가 더워지면 차량내부 절도나 빈집털이 사건이 급증한다"며 "이들을 잡기 위해 타운내 여러곳에 '미끼 차량'을 일부러 세워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체포된 이씨는 보석금 2만달러가 책정된 채 윌셔경찰서내 구치소에 수감됐다. [USA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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