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조모닝의NBA통신>1.조던등 스타 줄줄이 은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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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지난 시즌 샬럿 호네츠는 창단이후 처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1라운드에서 3승1패로 강호 보스턴 셀틱스를 격파하는 대단한 일을 해냈다.
비록 2라운드에서 뉴욕 닉스에 패하기는 했지만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으며 올시즌에서도 강팀의 이미지를 이어가기 위해 애쓰고 있다.
경기를 갖기 위해 긴 여행을 하고나면 나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파김치가 된다.
그러나 일단 플로어에 나가 내 이름이 불려지면서 팬들의 시끄러운 함성을 듣게되면 통증이나 고달픔 같은 것은 몽땅 잊게된다. 우리 팀의 명칭이 호네츠(호박벌)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우리스타디움을 「벌집」이라고 부른다.
샬럿의 팬들은 열광적이고 자유분방한 분위기로 우리로 하여금 마치 대학으로 돌아간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나는 워싱턴에 있는 조지타운대학 출신이다.
조지타운대학은 농구에 관한한 자타가 공인하는 명문대학으로 지난 여름 나는 모교로 돌아가 연습했다.
여기에서 나는 조지타운대학 선배인 명센터 패트릭 유잉(2m13㎝.뉴욕 닉스).디켐브 무톰보(2m18㎝.덴버 너기츠)와 함께 연습했다.
새로 개발한 슛이든,동작이든 아무것도 숨기려하지 않는다.
마이클 조던이 은퇴한 올시즌에는 특히 센터들이 전성시대를 맞고있다. 지난 시즌 신인왕을 차지했던 섀킬 오닐(2m16㎝.올랜도 매직)이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있고 데이비드 로빈슨(2m16㎝.샌안토니오 스퍼스).하킴 올라주원(2m13㎝.휴스턴 로키츠),그리고 유잉이 득점 2,3,4위를 차지함으로써 포워드들의 독무대였던 득점부문을 센터들이 점령해버린 것이다.
이처럼 양상이 달라진 것은 조던의 은퇴뿐 아니라 매직 존슨과래리 버드의 은퇴,스타감으로 각광받던 레지 루이스(보스턴 셀틱스)의 죽음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공격보다는 수비농구가 때를 만났고 게임의 속도가 느려지면서 자연히 기동력이 뛰어난 센터들이 각광받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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