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개공 장항국가공단 어업보상 채권 방침에 주민 마찰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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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群山=玄錫化기자]토개공이 군산.장항국가공단 장항지구에 대한어업보상을 채권으로 할 계획이어서 당장 전업이나 이주비용이 필요한 주민들과 마찰이 예상된다.
16일 토개공 군장국가공단 직할사업단에 따르면 군산.장항국가공단 장항지구의 어업권보상을 위한 재원확보가 어려워 현금대신 토지채권발행을 추진중이라는 것.
토개공은 91년부터 97년까지 6천9백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전북군산시해망.소룡동 앞바다 4백77만평을 매립해 조성중인 군산.장항국가공단 군산지구를 분양해 올해안으로 장항지구에 대한 어업보상(6백51건 2천억원)을 마칠 계획이었다.
그러나 92년부터 시작된 군산지구 분양이 경기침체로 입주신청이 없어 이날 현재 고작 2건,7만평에 불과해 3천만원이 넘는보상에 대해서는 현금대신 연리 10.5%짜리 3년만기 토지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보상대상 주민들중 상당수가 전업이나 다른 곳으로 이주할 형편이어서 채권보상시 비용마련이 어려워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토개공 군장국가공단 직할사업단 관계자는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우려되지만 재원확보가 어려워 채권발행이 불가피하다』며 『본사측과 협의해 어업권을 채권으로 보상하는 문제를 이달안으로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군산.장항국가공단 장항지구는 95년부터 2001년까지 총사업비 5천4백억원이 투입돼 충남서천군장항읍 서쪽 해면 4백70만평을 뭍으로 일궈 기계.자동차등 중국대륙교역의 전진기지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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