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밤은 화려하다 (1)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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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이라면 저녁 시간을 즐겁게 보낼 만한 어디 좋은(?) 곳이 없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초행길에 안내가 없으면 더욱 망설여지게 되고, 말이 안 통하면 더욱 난감하다. 그래도 대한민국 국민 이라면 한번은 밀고 들어가서 봐야 속이 시원할 텐데...

도쿄의 밤은 정말 화려하다. 네온사인이 휘황찬란하고 사람들이 붐비는 곳을 지나다 보면 저절로 술 한잔 생각이 난다. 번화가나 사람이 붐비는 곳에는 거의 술집이 있지만 색다른 맛을 보기 위해서는 어딘가 특별한 곳으로 찾아 나서야 한다. 어디로 가 볼까?

도쿄의 환락가로 유명한 곳은 뭐니 뭐니 해도 신주쿠를 빼 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다. 신주쿠 역에서 나와 동쪽 출구로 나오면 가부키쵸라는 곳이 있다. 이 가부키쵸의 코마극장 주변은 옛날부터 유흥가로 매우 유명한 곳이다.

일본은 한국에 비해 섹스 산업이 빨리 발달 되어서 한국 사람이나 외국사람들이 도쿄에 오면 제일 많이 찾는 곳이 이곳 신주쿠의 라이브쇼를 하는 곳이다. 한국에서는 그리 쉽게 볼 수 없으니 우선 한번은 꼭 가고 싶어 했던 곳이다. 이제는 뭐 꼭 가 보고 싶다고까지는 하지 않지만 전에는 무조건 한번은 가야 하는 코스에 하나였던 것만은 사실이다.

일본의 향락 산업은 즐기는 방법이 다양해서 라이브 외에 여러 가지 종류가 다양한데, 기발한 아이디어 하나는 바닥을 거울로 해 놓고 호스티스에게 노 팬티로 서빙을 하게 해 놓고 손님이 바닥을 보면서 키득거리게 만든다든지, 훔쳐보는 재미를 주기 위해 구멍으로 나체를 감상하게 한다 던 지, 기묘한 방법으로 손님에게 흥미를 유발시키는 곳이 일본이다.

그러나 신주쿠도 이제는 많이 정화되어 이런 향락 업체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제는 우에노 옆 오카치마치와 이케부쿠로역 다음 정거장인 오오츠카 쪽으로 이동해 가고 있으며, 그 외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


오카치마치는 우에노 역에서 아키하바라 쪽으로 한 정거장이다. 오카치마치는 술집이 많고 그 중 클럽이 많은데 한국인이 운영하는 클럽과 중국인이 운영하는 클럽이 대부분이다. 저녁때가 되면 거리에 중국아가씨가 나와서 호객 행위를 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되는데 전에는 없던 풍습으로 이제는 한국 사람보다 중국인이 많아졌다는 증거다.

이 거리에 아직 라이브 쇼 하는 집이 남아 있는데 입장료가 3천엔 정도이다. 그러나 라이브 쇼도 인터넷이 발달되기 전의 이야기지 이제는 그리 인기가 많지 않다. 미국에서 포르노 배우가 인기가 있듯이 일본도 라이브 쇼 배우의 인기가 대단했었는데 요즘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 라이브 쇼도 점잖게 해서는 손님이 줄어들어 농도가 진해졌다고 하는데 어떤지는 알 수가 없다. 그래도 아직 남아 있는 집은 인기가 많다. 일본도 포르노 배우 인기가 높은 편이다. 요즘은 정상적인 포르노보다 변태적인 포르노가 많아졌다고 한다. 고객이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는가 보다.

도쿄에 많은 외국인들이 불법 체류를 하면서 유흥가로 떠오른 지역의 하나가 이케부쿠로다. 이케부쿠로 북쪽 출구로 나오면 술집거리로 좁은 골목 안에 술집이 붙어 있는데 중국아가씨가 예전부터 마사지를 받으라고 호객 행위를 하던 지역이다.
이 지역은 중국 마피아가 상권을 잡고 있다고 알려진 지역이다. 이케부쿠로의 호텔 식당에 가서 아침 뷔페를 보면 중국식 음식이 많은데 이는 아마도 중국 사람이 많아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부터는 이 지역에 중국아가씨 외에 남미 계나 동구권 아가씨가 밤에 나와 담배를 물고 서서 지나가는 외국인을 호객하는데 일본에서는 이런 일이 있구나 해서 놀랐던 적이 있는데 요즘은 많이 정화되었다고 한다.

그래도 아직은 일본이다. 단속을 하면 할수록 피해 가는 게 이들의 생리다. 요즘 도쿄의 신주쿠, 시부야, 이케부쿠로 등은 밤 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곳이 있어 심야에도 붐비는 곳이다. 외부로 노출하면서 하는 영업이 아니라 딱히 어디라고는 소개할 수가 없지만 가부키쵸에서 신주쿠 3정목 쪽으로는 아마 호객 행위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시부야에는 아직도 나이트 클럽이 많아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지역이다. 좀 나이가 든 직장인이라면 클럽이 많은 아카사카, 오카치마치, 신주쿠 등에서 술을 한잔 하는 것도 좋다.

■자료제공: 일본전문포탈 '화인재팬'(http://finejapan.joins.com)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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