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관 공동체」 확립 필요/김 대통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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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그린라운드 지금부터 대비해야”/대전·충남 순시
【대전=김현일·최준호기자】 김영삼대통령은 14일 대전시와 충남도를 순방,『행정은 최대의 서비스산업』이라며 『각 경제주체가 창의력을 한껏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염홍철 대전시장과 박태권 충남지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각 연구소와 대학·행정기관·산업체가 더욱 긴밀하게 협조하는 「산·학·관 공동체」를 확립하기 바란다』고 말하고 『연구소의 연구결과가 곧 바로 산업현장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기업에 대한 규제와 간섭을 풀고 지방재정을 경영차원에서 투자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하고 『우루과이라운드(UR)에 이어 곧 따라올 그린라운드(GR)에 대비,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며 환경시설·인력을 늘리고 오염행위를 철저히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21세기의 대전은 우리나라의 정보·과학 공급기지가 될 수 있으니 이같은 지역의 특수성을 최대한 살려 장기발전 구상을 면밀하게 수립·추진하라』고 시달했다.
염 대전시장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제2행정수도 기반을 내실화,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지방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보고했다.
염 시장은 ▲대전시를 기존 도심과 둔산 신도시,유성·진잠지구,대덕연구단지 및 신탄진지구 등 3개 지역을 나눠 특색있게 개발하고 ▲2011년까지 4개 지하철 노선을 신설하며 ▲엑스포공원을 재개장,첨단과학의 산교육장으로 육성하는 것 외에도 전국체전을 문민시대에 걸맞게 전 시민이 자연스럽게 참여하는 동참체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충남지사는 이날 오후 업무보고에서 『지방기업의 활력화를 위해 지역발전 기반을 확충하고 안정된 주민생활을 보장하는데 도정의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이를 위해 ▲북부 해안·서남 임해권 등 충남지역을 6개 권역으로 나눠 장기적으로 개발하고 ▲백제문화권 종합개발계획을 본격 추진하며 ▲맑은물 공급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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